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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23 . 샴버그침례교회 터키 이스탄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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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샴버그침례교회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23-07-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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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좁다란 인도에 젊은이들로 가득한 활기찬 도심과 거리를 오랜만에 경험했다. 외국인으로 거리를 걷는 것이 전혀 불편하게 여겨지지 않는 개방된 나라이지만 터키 곳곳에 게양된 커다란 국기와 도시 곳곳에 들어선 웅장한 이슬람 사원들은 그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견고한 신앙적 정체성을 느끼게 해준다.

문득, 거리를 거니는 우리가 성경의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믿고 참 통치자이심을 믿는 소수의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대사들ambassadors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를 주목하지도 않고, 우리의 세계관을 귀 기울여 듣고 싶지도 않을 뿐 아니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이 돌산같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신념과 삶의 실천이 유치해 보이지는 않을까? 이들에게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우리의 메시지는 유효할까? 유효하게 받지 않을 메시지를 어떤 수로 나눌 수 있을까? 애써 문제의 소지가 될 행동을 하기보다 조용히 그들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람들과 안전히, 그리고 깊게 나누는 것이 낫겠다는 것은 지혜일까, 변명일까?

 

사도 바울은 우리가 밟고 있는 터키 지역의 많은 도시들을 거닐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는 어떻게 문제를 일으킬지 뻔히 보이는 메시지를 가는 곳마다 전한 것일까? 그리고 그런 강인한 사람들에게 늘상 둘려싸여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겨도 어떻게 다시 그 길을 갈 수 있었던걸까? 사람들, 특히 자신의 동적인 유대인들에게 천덕꾸러기같이 여김을 받아도 주님의 맡기신 소임을 다하는 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가치였을까?

 

예수님을 믿고 사랑이 깊어지면서 예수님이 거니셨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었다. 비록 예수님이 거니시던 땅은 아니지만, 성경의 바울이 거닐었던 길 언저리를 걷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기쁨이 앞선다. 아울러 십자가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실천적인 믿음을 통해 얄팍하고 나약한 예수님에 대한 현재의 신념이 더 깊어지고 십자가의 능력을 동반한 삶이 되어야 할 것을 다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낯선 땅, 특히 대부분 나의 신념과 달리하는 사람들 틈에서 내가 누구인지, 나의 기독교 신념이 이 땅에서 어떤 실체를 갖는지, 나의 그리스도에 대한 신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전파 소명과 하나님의 임재가 극렬하게 반대할 것으로 명확하게 이해되는 사람들과 어떤 소통의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하며 기도하며 다짐한다. 예수님이 반대하는 자들을 향해 나가신 길이 십자가의 길이며, 그것이 유일하게 죄의 결과로 신음하는 우리들을 살리신 생명의 길이요 능력인 것을, 그리고 여기에서 나는 그런 진리를 깨달은 소수의 축복받은 사람이기에 담지한 빛을 비춰야 하는 사명을 받은 자임을, 그것을 잘 감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2023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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